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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마이클 케인, 하비 케이틀, 레이첼 와이즈, 폴 다노, 제인 폰다… 전설적인 배우들이 전설같은 영화 한 편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황혼의 문턱에 선 여러 인물들을 통해 ‘유스(Youth)’란 단어를 새롭게 정의, 진정한 ‘유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영화다. 

2015년 첫 마스터피스 ‘유스’가 2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영화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의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난 세계적 지휘자 프레드(마이클 케인)에게 그의 대표곡인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영국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2014년 영화 ‘그레이트 뷰티’로 골든글로브, BAFTA,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던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으로, 마이클 케인, 하비 케이틀, 레이첼 와이즈, 폴 다노, 제인 폰다 등 할리우드의 전설 같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소프라노 조수미가 주제가에 참여, 할리우드 명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영화 ‘유스’는 은퇴한 지휘자 프레드(마이클 케인), 생애 마지막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노장 감독 믹(하비 케이틀), 아빠와의 기억이 없는 프레드의 딸 레나(레이첼 와이즈), 배우로서 딜레마에 빠진 스타 지미(폴 다노), 믹의 영원한 페르소나이자 오래된 친구 브렌다(제인 폰다) 등 다양한 인물들과 상황들을 통해 ‘유스’란 단어에 접근한다. 단적으로 해석하면 ‘청춘’, ‘젋음’ 등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영화 속에서 다룬 ‘유스’란 단어는 보다 더 깊고 복잡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물론 정확한 답은 없다. 다만 누군가에게 ‘유스’는 그 옛날의 청춘, 또다른 누군가에겐 희망이자 삶의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는 ‘유스’는 영화 속에서 만큼은 과거보단 미래에 더욱 집중한다. 탄탄한 몸매, 아름다운 미모는 더이상 기대할 수 없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꿈과 열정 만큼은 절대로 늙지 않는다는 게 영화의 주요 포인트. 그런 점에서 각기 다른 인물들이 저마다 새롭게 받아들이는 ‘유스’의 의미는 관객들에게 남다른 감동과 여운을 남기게 한다.

그 중심에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들이 있었다. 먼저 은퇴한 지휘자 프레드 역의 마이클 케인은 화면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이었다. 그의 음성, 숨결, 몸짓과 손짓 하나마저도 훌륭한 미쟝센이 됐고, 특정 대사 없이도 모든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그와 함께 콤비를 이룬 하비 케이틀은 매 순간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갑자기 자신을 찾아온 ‘페르소나’ 브렌다의 한 마디를 통해 느끼는 복잡다단한 감정을 능숙하고 노련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다. 늘 아버지 프레드 옆을 지키고 있는 딸 레나 역의 레이첼 와이즈도 자신만의 새로운 여정을 찾아 떠나는 한 여성을 여실히 그려냈고, 제인 폰다는 단 한 순간의 등장에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공고히했다. 영화 속 등장하는 배우들 모두 자신만의 드라마를 완성해냈다. 

끝으로 영화의 끝을 장식하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등장은 그야말로 화룡점정. 오케스트라의 협연 위에 살포시 얹어진 조수미의 목소리는 잠시 눈을 감고 감상해도 될 만큼 황홀했다. 또 마이클 케인과 한 화면에 등장한 조수미의 모습 또한 영화를 보고난 뒤 쉽게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 음악과 영화가 잘 어우러진, 한 폭의 명화 같은 느낌의 마스터피스로 기억될 것 같다. 1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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